[MWC]MS 새 모바일OS ‘윈도폰7’ 공개

바르셀로나(스페인)=송정렬 기자 2010.02.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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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윈도폰7' 탑재한 첫 제품 시판...애플·구글 추격 본격 나서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폰 7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폰 7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윈도폰 7 시리즈'를 공개했다. MS는 지난해 11월 모바일 OS의 브랜드명을 기존 윈도 모바일에서 '윈도폰'으로 변경했다.

'윈도폰7'은 실제 사용환경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웹이나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MS는 설명했다.



발머 CEO는 “같은 모습, 같은 방식의 휴대폰들만 넘쳐나는 가운데 MS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윈도폰 7은 사람들의 생활속도, 주변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하는 요구를 잘 반영했으며, 휴대폰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도폰7'은 스마트한 디자인과 통합된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라이프 인 모션’이라는 개념을 반영해 설계됐다.



우선 '윈도폰7'은 시작화면에서 사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주는 ‘라이브 타일’(Live-tiles)을 제공한다. 예컨대 시작화면에 친구의 타일을 생성하면 사용자는 친구가 최근 업로드한 사진이나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윈도폰7'을 탑재하는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적으로 MS의 검색엔진 빙(Bing)으로 연결되는 버튼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어떤 메뉴에서도 원클릭만으로 빙 검색을 할 수 있다.

'윈도폰7'은 아울러 사람, 사진, 게임, 음악/비디오, 마켓플레이스, 오피스 등 여섯 개로 구성되는 ‘윈도폰 허브’라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허브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상의 다양한 연관 콘텐츠를 한 화면으로 통합해 제공해준다.


예컨대 사람 허브는 친구들로부터의 실시간 응답이나 사진자료 등 사람과 연관된 콘텐츠를 일괄적으로 제공해주며, 사진 허브는 웹과 PC를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사진이나 동영상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한편, 주변 사람들과 즉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게임 허브에서는 휴대폰으로 X박스 라이브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MS는 AT&T,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스프린트, 텔레콤 이탈리아, 텔레포니카, T모바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델, 아수스, HTC, HP,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LG전자 (97,900원 ▼900 -0.91%), 소니에릭슨 등 협력사들이 '윈도폰7'을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윈도폰7'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은 올해말 시판될 것이라고 MS는 밝혔다.

PC OS시장의 절대강자인 MS가 '윈도폰7'을 통해 애플, 구글이 주도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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