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 결함 더 있어"-LA타임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2.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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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어시스템 불만도 빗발쳐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의 결함이 제동장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LA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미 문제가 된 제동장치뿐 아니라 차량 전자제어시스템과 연관된 다양한 소비자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 교통 안전당국의 기록을 자체 분석한 결과, 원인 불명의 전조등 점멸 등 프리우스가 수많은 안전상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출시 이후 전조등 등 차량 외부등이 갑자기 꺼진다는 차량 결함 접수가 1300건을 넘었다. 특히 이중 4건은 사고로 연결됐다.



이 기간 제동장치 이상 신고는 약 500건, 급발진 신고는 약 200건에 달했다. 갑자기 차량 시동이 꺼지는 불만도 접수됐으며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도 6건이나 발생했다.

이 같이 고객들의 차량 결함 지적이 계속되자 자동차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기술인 전자제어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문은 또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토요타의 결함 대응이 미봉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NHTSA는 2006∼2009년 모델에 집중된 전조등 문제에 대해 지난해 4월 조사에 착수했으나 같은해 8월 토요타가 고객 서비스운동을 약속하자 조사를 중단했다. 2004년과 2005년형 모델에 집중된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해서도 2005년 조사를 시작했으나 토요타가 문제 해결을 약속하고 안전캠페인을 벌이자 조사를 멈췄다.

한편 토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이날 일본 나고야 본사에서 리콜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도요타 가문의 4대인 그는 회사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지만 정작 오너이자 최고책임자로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리콜 사태가 불거진 이후 처음 가진 회견에서 전세계 고객들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며 문제해결 조치를 위해 새로운 품질관리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측은 지난 4일 '프리우스'의 제동장치(브레이크) 이상을 시인했고 이내 일본과 미국에서 27만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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