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실업률 개선에도 혼조…다우 1만붕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2.0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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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다.

현지시간 오전 11시27분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0(0.20%) 내린 9982.3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중 한 때 1만선을 내줬던 다우지수는 이날 다시 1만선이 무너졌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31(0.12%) 내린 1061.80을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5.21(0.25%) 상승한 2130.6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는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 평가 이후 강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하락하며 배럴 당 73달러선이 위태롭다.

헷갈리네…갈팡질팡 혼조



뉴욕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고 이후 한동안 혼조세가 지속됐다.

유럽 일부 국가가 채무부담 때문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는 혼란스러웠다.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당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규고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개장 후 30분이 지나면서 증시 하락세가 완연해졌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이 9.7%로 호전됐지만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재정적자 우려가 워낙 강해 실업률 개선 효과를 잠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베코 자산운용의 레온 코르넬리센 스트래티지스트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돌아왔다"며 "남부 유럽국의 문제가 시장을 강타했고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나스닥지수는 반도체 종목 강세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 하락…고용도 감소?

1월 실업률은 전달 10.0%보다 하락,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9.7%로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10.2%가 고점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초 실업률은 유지돼도 고용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다. 블룸버그가 사전 설문한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1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만개 줄었다. 이 가운데 민간부문에서 1만2000개, 공공부문에서 8000개가 줄었다.



업종별로 건설부문 고용은 2009년 12월 3만2000개 감소한 데 이어 전달 7만5000개 줄면서 주택시장 침체를 반영했다. 금융기관 일자리도 1만6000개 줄었다.

반면 은행과 보험, 식당과 소매업을 포함한 서비스 직종 일자리는 4만개 증가했다. 시간제 일자리가 5만2000개 증가했다.

일자리가 당초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은 기업들이 신규 고용을 늘리기보다 기존 인력의 근무시간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생산직 주당 노동시간 평균은 전월 33.2시간보다 늘어난 33.3시간을 나타냈다. 전체 노동자의 평균 노동시간도 전월 33.8시간보다 늘어난 33.9시간을 기록했다.



페데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립 올랜도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늘 받아본 고용지표는 복잡한 그림"이라며 "올해 고용 경향은 긍정적이겠지만 (이날 지표는) 좋게도 해석할 수 있고 나쁘게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엇갈린 실적

육가공업체 타이슨푸즈는 지난 분기(회계1분기) 1억6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한 데 따라 6.43% 급등세다.



미국의 3위 건강보험사인 애트나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주당 40센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2센트를 다소 밑도는 결과. 하지만 애트나는 1.03% 오르고 있다.

미 보험업체 에이온(AON)은 지난해 4분기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주당순이익)가 예상치 82센트를 뛰어넘는 96센트를 기록했다. 에이온은 1.74% 상승세다.

나스닥에서는 통신장비업체 브로드컴이 3.03% 오르는 것을 비롯해 인텔 1.89%, AMD 1.95% 등이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0.4%, 애플 0.58%, 구글 0.53%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달러 강세, 유가 약세

유럽발 위기감이 여전하고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 평가에 달러 가치가 부각됐다.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8엔 오른(엔화 가치 하락) 89.43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61달러 내려(달러 가치 상승) 1.3662달러를 기록 중이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보다 0.23% 내린 배럴 당 72.9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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