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승한 '액티언 레이디 팩'은 작년 액티언 스포츠를 합해 내수 시장에서 총 8532대가 판매된 핵심모델이다. 쌍용차의 회생이 액티언의 어깨에 달려있는 셈이다.
당시 쿠페형 승용차도 드물던 시절에 내놓은 쿠페형 SUV인 탓에 낯선 느낌도 많았다. 하지만 BMW가 2008년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는 이름으로 외부디자인이 비슷한 'X6'를 내놓고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당시 쌍용차의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내릴 만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455mm, 1880m, 1740mm로 경쟁차종인 현대차 투싼ix(4410/1655/1820)과 비교해 높이를 제외하고는 더 넓다. 실내도 5명이 타기에도 좁지 않아 가족여행 용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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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력도 수준급이었다.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가속감은 더욱 부드러워 졌고 SUV답지 않게 초기 가속력도 뛰어난 편이다. 다만 3세대 디젤 엔진을 장착했으나 최고출력이 142마력으로 투싼 ix (166마력)에 비해 못 미치는 점이 아쉬웠다.
편의사양은 수준급이다. 4.3인치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멀티 내비게이션이 가장 낮은 트림 모델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있으며 옵션가격도 다른 모델들 보다 저렴한 편이다.
연비는 후륜모델이 12.9Km/L이고 4륜모델이 11.9Km/L다. 가격은 시승한 레이디팩이 2350만원이고 최고 트림인 CX7이 2782만원, 가장 저렴한 트림이 2055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