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발전소 백두산 설치 취소해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0.02.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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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2일 중국의 백두산 원자력 발전소 건설계획에 대해 "한국정부가 중국 정부에 적극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은 "원전은 위험한 핵물질을 핵분열시켜 열을 얻는 과정에서 전기를 생산한다"며 "가동 후에 나오는 핵폐기물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공기와 물을 통해 외부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원전은 냉각수 공급이 가능한 바닷가에 주로 건설하는데 백두산 인근에 원전을 건설하게 되면 압록강이나 두만강의 물을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에 백두산 인근 수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연은 "원전은 그 자체로도 오염원이지만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국경을 넘는다"며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에서 사고가 났을 때 원전이 하나도 없는 폴란드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가 됐다"고 우려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주간 해외 에너지동향' 자료를 통해 "중국 길림성 정부는 백두산 지역 내 길림성 원전 건설에 총 850억위안이 투자되는 적송원전 프로젝트 공사가 2012년 착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백두산 지역에는 1250㎿급 AP-1000형 원전설비 6기가 건설될 예정이다. 모든 설비가 가동을 개시하면 연간 전력생산량의 환산액은 225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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