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보배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1.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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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부사장 "르노삼성은 제품력에 안정적인 재무 상태 갖춘 훌륭한 회사"

↑르노가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조이' (르노삼성도 '조이'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르노가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조이' (르노삼성도 '조이'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설명이 필요 없는 좋은 회사(good company) 입니다"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0 세계 스마트 그리드포럼'에 참석한 패트릭 바스타드 르노자동차 연구 개발부문 부사장은 르노삼성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활짝 웃는 얼굴에 엄지손가락까지 치켜세우며 연신 '굿'이라는 표현을 썼다.

바스타드 부사장이 밝힌 르노삼성의 강점은 제품과 안정적인 재무상태. 그는 "엊그제 한국에서 본 '뉴SM5'는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디자인에 각종 편의장치도 훌륭한 차"라면서 "당장 유럽에 수출해도 잘 팔릴 수 있는 세단"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까다로운 한국 내수 시장에서도 르노삼성은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프랑스 본사에서도 르노삼성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는 2011년까지 '뉴SM3'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급 전기차 '플루언스'를 비롯해 2인승 경상용차(LCV) '캉고'와 '트위지', '조이' 등 4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방침이다. 르노삼성도 르노의 전략에 따라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바스타드 부사장은 "르노는 실험적인 수준의 전기차가 아니라 대량양산을 통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디자인과 생산 등 모든 부문에서 르노그룹의 핵심인 르노삼성차도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 제2공장 착공 등 생산시설 확충과 관련해서는 "나는 연구개발 전문가로 생산문제를 언급할 위치가 아니다"면서도 "판매가 증가하면 생산 시설도 함께 늘어나지 않겠냐"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도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공장의 3교대 도입을 포함한 생산능력 증대 목표는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의 한국인 임원들도 르노가 르노삼성을 보는 시각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근무해온 르노삼성의 한 임원은 "출범초기에는 르노측이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간섭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제시하는 의견에 르노측은 무조건 '오케이'한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임원도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이 부산공장 3교대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예전보다 더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업무를 수행하는 편"이라며 "르노삼성이 르노그룹에서 그만큼 인정받고 있기 때문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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