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야리아 미군부지 100년만에 반환, 시민공원 조성

부산=윤일선 기자 2010.01.14 18:11
글자크기
부산 하야리아 미군부지 100년만에 반환, 시민공원 조성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하야리아 미군기자가 100년만에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도심속 시민공원으로 본격 조성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산시민의 오랜 숙원인 하야리아 미군캠프 부지 반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허 시장은 “한국과 미군이 2004년 12월 부지를 반환 할 것을 결정한 후 5년여 만에 부지 전체가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부지 반환협상을 위해 애를 쓴 외교통상부, 국방부, 환경부 등 정부 대표와 미국 정부 대표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 부지는 지난 1910년 일제가 강점하고 해방 후에는 다시 미국이 주둔해 온 땅이었다”면서 “지금까지 우리의 뜻과 관계없이 도시발전을 가로 막아온 땅으로 실로 100년 만에 이뤄낸 역사적인 쾌거”라고 강조했다.

또 부지 환경처리 등 이번 부지반환으로 추진 중에 있는 타 미군부지 반환에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부지반환이 타 부지 반환과는 별개로 추진한다는 조건으로 진행 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민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 2008년 공원 설계에는 부지상태 등이 포함되지 않았고 설계 이후 주변여건이 많이 변화해 국방부와의 부지반환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각계 전문가와 시민 등의 의견을 다양하게 받아들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2015년까지 총 사업비 6010억원(부지매입비 4875억원, 공원조성비 1135억원)을 들여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 등 5대 숲길 조성을 포함, 세계적 수준의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