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3교대 도입 및 부산2공장 건립 추진"

제주=김보형 기자 2010.01.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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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 출시로 수요 맞추기 위해 3교대 전환 및 장기적으로 추가공장 건설도 추진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가운데)이 부산공장을 방문해 공장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가운데)이 부산공장을 방문해 공장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르노삼성자동차가 '뉴SM5' 출시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내달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되는 부산공장을 3교대로 전환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부산 2공장 건립도 추진한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뉴 SM5 출시기념 시승회에서 "작년 한국 자동차 시장은 한 단계 성장했으며 올해도 르노삼성은 뉴 SM5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1월 판매기록을 보고 3교대 실시를 최종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르띠제 사장은 "3교대 근무는 이미 생산부문 직원들과도 의견 접근을 끝마친 상태"라며 "부산공장 증설은 장기 계획인 만큼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어렵지만 캐파(생산능력)증대 목표는 분명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근무하는 주간조와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45분까지 야간조 등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돼 왔으며 현재는 대기 물량 증가로 1시간씩의 추가 잔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6월 출시된 '뉴 SM3'의 돌풍속에 지난달 월별로는 2000년 9월 출범 이후 최다인 2만3228대를 기록했으며 오는 18일 출시되는 '뉴 SM5'의 사전예약 대수도 이미 1만대를 넘어서 인기 모델의 경우 두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이 3교대 근무를 도입하면 연간 2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이 30만대까지 늘어나며 신규 직원도 채용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 2공장 등 신규 공장 건설은 자금과 토지 등 외부적인 조건들은 이미 확보된 만큼 모기업인 르노그룹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전체 면적은 167만㎡(50만평)에 달하지만 사용하는 면적은 43만㎡(13만2000평)로 전체의 26%만 사용하고 있다. 자금도 2002년부터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 누적순익이 9000억이 넘는다.
↑오는 18일 출시예정인 '뉴 SM5'↑오는 18일 출시예정인 '뉴 SM5'
한편 르노삼성은 이날 36개월 동안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2000cc급 중형 세단 뉴 SM5를 공개하고 시승회를 가졌다.

뉴 SM5는 르노삼성이 내수뿐 아니라 해외 수출을 목표로 개발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디자인은 역동성 보다는 편안한 가족형 세단을 지향했으며 운전석 마사지 시스템과 냉장 글로브박스 등 동급 중형차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엔진은 닛산이 개발한 2.0 CVTC ll를 얹었고 최신 무단변속기인 '엑스트로닉(Xtronic)' 변속기를 장착해 부드러운 가속성능과 경제적인 연비(12Km/L)를 달성했다. 특히 엔진 회전수(rpm)도 주행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역대인 2500~3500rpm 수준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해 운전만족도도 높였다.

가격은 기본형인 PE트림(2080만원)부터 최상급 트림인 RE(2650만원)까지로 경쟁 차종인 현대차 신형 쏘나타보다 최고 2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르노삼성은 앞으로 배기량 2400cc급 모델과 디젤 등 다양한 뉴SM5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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