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가격↓ 디자인·성능↑ 혼다 '뉴 CR-V'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12.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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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합리적 가격에 내비게이션까지 탑재 도심주행에 적합한 SUV

[시승기]가격↓ 디자인·성능↑ 혼다 '뉴 CR-V'


큰 몸집과 무거운 중량 탓에 어딘가 모르게 무거워 보이는 차. 길이 좁은 도시에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떠올리면 먼저 드는 생각이다. 하지만 기존 관념을 보기 좋게 깨뜨리는 차가 있다. 바로 혼다의 도심형 SUV인 'CR-V'다.

2004년 10월 첫 선을 보인 'CR-V' 는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1만 대를 돌파한 베스트셀링카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4개 트림 가운데 가장 윗급인 4WD 네비게이션 탑재 모델이다. 겉모습은 기존 모델과 같지만 전면부 그릴이 헤드라이트 안쪽 아래까지 연결돼 일체감을 준다. 최근 자동차의 주요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휠 부분도 구형 모델보다 세련되게 바뀌었다.

내부는 센터페시아 위쪽에 자리 잡은 DMB 내비게이션이 우선 눈에 띈다. 기존 모델에서는 순정 내비게이션이 없어서 불편했던 만큼 이번 변화는 반갑다. 터치스크린 방식에 한국형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이용도 편리하다. 계기반은 푸른색 조명의 슈퍼비전 스타일로 눈에 잘 띄면서도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준다. 속도계와 rpm 사이의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연비창도 저연비 도심 주행에는 큰 도움이 된다.



혼다의 장점으로 꼽히는 수납공간은 새 모델에도 그대로다. 조수석 시트 밑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보틀 홀더도 큼지막하다.
[시승기]가격↓ 디자인·성능↑ 혼다 '뉴 CR-V'
시동을 걸었지만 소음은 전혀 느낄 수 없다. 가속페달을 밟고 속도를 올려도 100Km/h 안팎까지는 쉽게 치고 올라갔다. 중형 세단인 어코드 2.4의 i-VTEC엔진을 얹어 초기 가속력은 훌륭했다.

다만 120Km/h가 넘어가자 미세한 소음과 가속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주지만 다른 SUV보다 가벼운 핸들링이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30mm 낮추고 4륜구동인 덕분에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앞자리에만 열선이 있고 운전석을 뺀 다른 자리는 수동으로 시트를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6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안전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가격도 DMB내비게이션 장착모델이 기존 4륜구동 모델(3910만원)보다 100여 만원 낮춘 3790만원이고, 2륜구동모델은 200여만원 가까이 저렴한 3390만원이다. 또 실속형 2륜 어반은 3290만원으로 국산 SUV와도 가격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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