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SM3, NF소나타보다 수리비 비싸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9.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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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차량간 수리비 편차 커..GM대우 車 낮고 르노삼성 車 높아

같은 급의 차량이더라도 사고시 수리비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형차량 중 일부는 중형차량보다도 수리비가 비싼 것으로 분석돼 수리비가 보험료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차량구매시 이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출시된 주요 신차에 대해 RCAR(세계자동차기술연구위원회) 15km/h 저속충돌시험 기준에 의한 손상성·수리성을 평가한 결과 GM대우의 차량이 비교적 수리비가 낮은 반면 르노삼성 차량은 수리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동급 차량 간 수리비 편차 컸다. 소형급(1600cc급)에서는 라세티 프리미어의 수리비가 117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신형 SM3가 268만원으로 가장 비싸 약 2.3배의 편차를 보였다.

중형급(2000cc급)에서는 NF쏘나타가 212만원, 뉴SM5가 281만원으로 최대 1.3배의 차이를 보였다. SUV차량(2000cc급) 중에는 윈스톰 맥스가 268만원으로 가장 낮은 반면 투싼ix가 364만원으로 가장 높아 1.4배의 차이를 보였다.



17개 차량 중 수리비가 가장 높은 차량은 최고급 에쿠스(393만원)였고 가장 낮은 차량은 경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91만원)로 나타났다.

작은 차가 큰 차보다 수리비가 더 높은 경우도 있다. 소형차량 중 아반떼HD(254만원), 포르테(258만원), 신형SM3(268만원)는 중형차량인 NF쏘나타(212만원), 로체이노베이션(219만원)보다 수리비가 더 높았다.

또한 중형차량인 뉴SM5의 수리비가 281만원으로 대형차인 그랜져(TG)의 286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작사별로 수리비 차이가 뚜렷했다. 라세티 프리미어, 윈스톰맥스 등 GM대우 차량이 대체로 낮은 수리비를 보인 반면 SM3신형, 뉴SM5 등 르노삼성 차량은 비교적 높은 수리비를 기록했다.

자동차기술연구소 관계자는 "GM대우 차량의 수리비가 낮은 것은 범퍼와 차체 사이에 별도의 충격흡수장치(Crash Box)를 설치하는 등 설계개선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며 "반면 수리비가 높은 차량은 대부분 차량설계 시 손상성·수리성이 고려되지 않고 수리용 부품공급 형태도 분할형보다 일체형이 많으며 부품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측은 사고차량 수리비로 지급되는 보험금이 연간 3조원에 이르고 있는 만큼 신차 설계 시부터 손상성·수리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부터 수리비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 '차량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제도'를 시행한 점을 감안, 소비자들은 차량구매 시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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