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잡아라" 수입차들 가격인하·신차출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12.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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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 신모델 가격 내리고 프로모션… 유럽브랜드들은 신차로 대항

↑지난 10월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토요타 브랜드 출시 행사 모습 ⓒ유동일 기자 ↑지난 10월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토요타 브랜드 출시 행사 모습 ⓒ유동일 기자


한국 진출에 진출한 지 40일 만에 1400여 대의 판매고를 올린 토요타의 거침없는 질주에 수입차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 신차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한 토요타는 출시 10일 만에 529대를 판매한데 이어, 11월에는 830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 2위에 올랐다.



특히 대표모델인 '캠리'는 지난달 451대가 판매돼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361대)를 누르고 '베스트 셀링'카에 올랐다. 또 스포츠유틸리티(SUV)모델인 '라브4'(188대)와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141대)도 각각 판매순위 5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혼다와 닛산 등 일본 수입차들은 물론이고 BMW와 푸조, 포드 등 유럽과 미국브랜드들도 토요타를 잡기 위해 가격 할인과 새로운 모델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닛산이 내년 1월 출시예정인 '뉴 알티마'↑닛산이 내년 1월 출시예정인 '뉴 알티마'
먼저 한국닛산은 내년 1월 출시예정인 신차 '뉴 알티마'의 가격을 기존 가격보다 약 300만 원 내렸다.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고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지원되는 스크린을 기본 장착하는 등 사양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뉴 알티마 2.5L 모델의 가격은 3390만 원으로 캠리 2.5(3490만 원)와 어코드 2.4 (3590만 원)보다 저렴하다.

이와 함께 SUV 무라노(4990만원)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3.9%의 저금리 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스포츠카 370Z(5680만 원)는 취득세 2% (약 114만 원)를 지원한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환율이 안정되고 한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뉴 알티마의 가격인하를 결정했다"면서 "가격과 성능에서 알티마가 캠리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좋은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출시된 '뉴 CR-v'(오른쪽)와 '뉴 시빅' ⓒ임성균 기자 ↑지난 10월 출시된 '뉴 CR-v'(오른쪽)와 '뉴 시빅' ⓒ임성균 기자
앞서 지난 10월 '뉴CR-V'와 '뉴 시빅'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20만~220만 원까지 가격을 인하한 혼다코리아는 12월 한 달 동안 취·등록세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SUV모델인 'CR-V 2WD(전륜구동) 어반’(3290만 원)과 ‘시빅 하이브리드'(3790만 원)는 각각 200만 원과 240만 원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CR-V 2WD 어반의 경우 토요타 라브4 이륜구동(3210만 원)보다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또 '시빅 1.8 스타일'은 등록세(120만 원)를 시빅 1.8과 2.0 모델은 취득세(50~60만원)를 지원한다.

미쓰비시를 판매하는 엠엠에스케이(MMSK)도 SUV '아웃랜더'(4290만원)를 선수금 45%를 낸 후 월 15만3000원에 탈 수 있는 유예리스와 36개월 무이자 리스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푸조의 콤팩트 SUV '3008'↑푸조의 콤팩트 SUV '3008'
유럽브랜드들은 신차로 토요타에 맞선다. 푸조를 판매하는 한불모터스는 내년 초 콤팩트 SUV '3008'을 출시한다. 1.6L와 2L엔진을 탑재한 3008은 이탈리아에서 '2010 오토 유로파' 상을 수상했으며 유럽에서 출시 전부터 4만대 이상이 사전 계약됐다. BMW코리아는 소형 SUV인 X1을 내년 1월 내놓는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6세대 골프의 고성능 버전인 골프GTD를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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