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장외주식 시세 정보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4일 95만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생명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 증권사들이 예상 공모 가격으로 120만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4일 하루 12.6% 급등했다. 상장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달 11일 이후 배가 상승했다.
삼성SDS는 지난달 23일부터 열흘 연속 상승해 7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4%에 달한다. 삼성네트웍스도 같은 기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올라 1만1200원까지 상승했다. 상승률은 14.5%로 사상 최고가(1만1950원)에도 근접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의 상장 추진 이후 삼성 그룹주들의 동반 상승세에 대해 추가적인 상장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내년초 합병 예정인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인식 프리스닥 대표는 "장외시장에서는 삼성생명 다음으로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합병 삼성SDS를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SDS가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아 상장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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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도 최근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상장 후 삼성에버랜드나 삼성SDS의 상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전용기 연구원은 "(동일 업종인) SK C&C의 상장으로 밸류에이션을 벤치마크할 수 있는 상장기업이 생겼다는 점도 삼성SDS 상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지배하고 있는 서울통신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정 대표는 "시장에서는 삼성이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합병 이후 비슷한 업종인 서울통신기술까지 추가로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이 전무의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울통신기술을 그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통신기술은 1993년 삼성전자에 분사한 회사로 통신 인프라, 교통솔루션, 기업솔루션, 홈네트워크, 시큐리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전무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지분율 46.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