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주민, 인천대교만 보면 부글부글(?)

인천=윤상구 기자 2009.12.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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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때문입니다. 적자가 불가피한 만큼 운항횟수 축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해운사 관계자)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출퇴근시간대를 줄이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출퇴근은 어떡하라고요."(영종도 주민)

인천 월미도-영종도 간 노선 운항시간을 놓고 해운사와 영종도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1일 인천시와 영종도 주민들에 따르면 보성해운은 이날부터 월미도 선착장과 영종도 구읍뱃터간 노선 운항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출퇴근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6시30분-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던 여객선을 1시간 간격으로 운항 중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항은 종전대로 30분 간격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영종도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회사원 한모씨(39)는 "아무리 이용객이 줄어도 그렇지 다른 시간대도 아닌 출퇴근시간대 운항을 축소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차라리 영종도 주민들에게 출퇴근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게 낫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해운사 측은 인천대교 개통으로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해 운항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해운사 관계자는 "비수기 때 인천대교까지 개통해 이용객과 차량이용이 60% 이상 떨어진 상태"라며 "유동인구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시행하는 것이며 주민들의 불편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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