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식을 지금이라도 사도 될까. 살 수는 있을까.
한 대형증권사 보험 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조정순자산이 15조원 정도로 산출되고 이를 PB(주당순자산) 배수 1배로 적용할 경우 주당 74만9200원으로 계산된다"며 "조정순자산 가치가 연간 15% 늘어나는 경우를 가정하면 86만1600원, 30% 늘어나면 97만3900원까지 주가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보험 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이익 수준과 자산가치 등을 감안할 때 72만원 수준으로 계산되고 업계 1위라는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반영하느냐에 따라 90만원대도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이 때문에 최근 장외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의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장외주식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프리스닥'의 정인식 대표는 "삼성생명 상장 문제가 불거진 이후 사이트 방문자수가 부쩍 늘어났다"며 "문의 전화도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장외거래 사이트에도 삼성생명 매수, 매도 의뢰 문의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80만원, 100만원 매도 호가도 나오고 있고 매매 가격은 '협의하자'는 매도자도 많다. 비상장 주식은 통상 장외거래 중개 사이트를 통해 매수, 매도자를 확인한 후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정 대표는 "장외시장에서 삼성생명의 거래 물량은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 생보사 상장이 가능해지면서 생보사들 주가가 급등할 때 삼성생명은 물량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작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생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약 240만주(12%)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