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LG화학 '배터리 합작사' 설립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11.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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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와 LG화학 51:49 지분율로 내년 초 설립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전지업체들간의 협력사례↑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전지업체들간의 협력사례


현대모비스 (224,500원 ▲1,500 +0.67%)LG화학 (321,000원 ▲1,500 +0.47%)과 손잡고 친환경자동차에 적용되는 배터리팩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담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현대모비스는 2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 호텔에서 LG화학과 친환경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팩 연구개발 및 생산, 판매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작사는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Cell)을 공급받아 현대 및 기아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한 후,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게 되며 지분구조는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각각 51:49의 지분율로 참여한다.

이사회는 각 사에서 동수로 지명한 총 6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대표이사는 이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지명한 이사가 맡기로 했다.



내년 초에 출범하는 합작사는 2013년까지 400여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의왕의 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차 부품공장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는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전기자동차에 모두 적용되는 공용기술로 주행거리와 연비 등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술이다.

합작사는 앞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LG화학의 기술과 자동차 핵심부품 및 전장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설계· 제조기술을 보유한 현대모비스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접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현대·기아차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팩에 대한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프로젝트의 큰 축의 하나인 친환경자동차의 개발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앞으로 자동차 관련 기술과 설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팩의 설계기술 개발과 제조기술 개선에 투자를 집중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도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셀 공급선을 확보하게 됐으며 앞으로 양사의 긴밀한 공동개발 활동 등을 통해 향후 친환경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우위를 확보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 74만대에서 2019년까지 1293만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토요타와 GM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은 전지업체들과 합작 및 공동개발의 형태로 협력을 강화하면서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조달체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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