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수혜라더니…" 분양권도 '거래실종'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11.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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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수혜라더니…" 분양권도 '거래실종'


-서울 분양권 0.26%→0.05%로 상승폭 줄어
-기존 아파트 매매 안돼 분양권 매수세 주춤


아파트 거래실종 현상이 분양권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분양권 매수세가 위축되고 가격 상승세도 주춤해진 모습이다.

분양권 시장은 지난 9월 DTI규제가 확대 이후 주목을 받았다. 매입 시 기존 계약자의 집단대출 승계가 가능해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분양권 시세는 8월(0.11%)에서 9월(0.26%)로 급등했다.



하지만 10월1일부터 10월28일까지 서울 분양권은 0.05% 오르는데 그쳤다. 전국 분양권 시세도 0.11% 올라 지난달(0.24%)에 비해 상승률이 0.13%p 감소했다. 경기·인천은 0.12% 올라 전달(0.36%) 대비 1/3수준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로 아파트 매매가 까다로워진 한편 처분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기존 아파트를 팔고 분양권을 매입하려는 수요자는 자금확보가 어려워 분양권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프리미엄이 급등한 부담감에 관망세로 돌아섰다.



서울에서는 동작구가 0.12% 떨어졌다. 상도동 한진해모르가 고분양가 논란에 사업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세가 떨어졌다.

신도시는 0.66%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동탄 신도시가 -2.05%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송동 메타폴리스 주상복합 공급면적 135㎡는 현재 웃돈 2000만~3500만원 가량 붙어있다. 중층의 시세는 5억6000만~6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화성시 반송동 K공인관계자는 "DTI규제로 거래가 거의 안 되다보니 사려는 사람이 없어 프리미엄이 많이 떨어졌다"며 "지난달부터 아파트 매매가가 오르면서 분양권 피도 평균 4000만~5000만원 정도 붙었는데 이달 들어 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동탄은 29일 개통된 봉담~동탄, 화성~평택간 고속국도 등 교통호재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고 실수요자들도 2010년 예상되는 동탄 제2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는 모습"이라며 "DTI규제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일반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분양권 시장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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