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백신 오늘부터 접종 시작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10.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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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병원 등 의료진 먼저, 학생은 다음달부터

오늘부터 신종플루 백신 예방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지난주 신종플루 환자가 하루 4200명씩 늘어나는 등 신종플루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려대 구로병원과 순천향대병원 등 거점병원 등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예방접종 1순위는 전국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등 근무자와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전염병 대응 요원 등 80만명이다.

이어 다음 달 중순 경부터는 초중고 학생 750만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8세 미만에 대한 백신 임상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중순부터 학생들에 대한 단체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학교 단체접종은 원하는 사람에게만 시행되며, 학교가 아닌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12월에는 영유아. 임신부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이번에 예방접종을 받는 의료 종사자와 전염병 대응 요원(80만명), 영유아.임산부.노인.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820만명), 초중고 학생(750만명), 군인(66만명) 등 1716만명은 정부가 백신비를 무려 지원한다.


정부가 백신 구매를 마친 뒤 나머지 백신은 당국의 판매 허가가 나는 대로 민간 의료기관에 유통된다. 일반인은 이때부터 백신접종이 가능한데, 현재 국내외 제약사들이 판매허가를 신청한 백신의 허가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1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방접종이 확산 일로인 신종플루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신의 면역 효과는 접종 후 2주 정도가 지나야 나타나기 때문에 접종 시기가 이른 학생의 경우도 일러야 12월 이후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따라서 국민들에게 이상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진료를 받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발열과 급성호흡기증상(기침, 목아픔, 콧물이나 코막힘 중 하나)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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