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종플루 비상선언… "국내는 이미 조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10.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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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미국과 같은 조치 이미 시행"

보건당국은 최근 미국이 신종플루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것과 관련, 이미 국내에서는 미국과 같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26일 오후 신종플루 주간 동향 브리핑에서 "미국의 주요 조치 내용은 신종플루 환자용 별도 진료소 설치, 병상 확보 등"이라며 "국내의 경우 이러한 조치들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현재 472개 치료거점 병원을 지정을 했고 이중 399곳이 컨테이너 등 병원 외부나 내부에 별도 진료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며 "치료거점병원에 총 8980개의 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아울러 "신종플루의 치명률을 고려할 때 국가전염병 위기단계를 현재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는 것이나 학교의 일제 휴업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중환자실 병상과 인공호흡기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필요한 선제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국가 위기 단계 격상보다는 이미 마련된 중환자 진료체계가 제대로 가동될지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국장은 또 다음달 12일 수능을 앞두고 고3 수험생에 신종플루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18세 미만에 대한 백신 허가가 11월 초 결정될 예정"이라며 "허가 후 국가 검정과정을 거쳐 11월 중순 정도에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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