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원 '영남출신' 최다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10.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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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임원인사가 특정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남출신 인사는 잇따라 중용되고 있으나 다른 지역, 특히 호남출신은 이름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19일 우리금융이 김동철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주사를 포함해 총 11개 회사 중 절반 이상인 6곳의 최고경영자(CEO)가 영남출신이다.



CEO 뿐 아니라 주요 임원들도 영남출신으로 채워졌다고 김 의원측은 지적했다. 실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3곳에는 총 23명의 임원이 있는데 이 가운데 영남출신이거나 영남에 연고가 있는 이들이 12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임원의 출신지역이 한 쪽에 편중된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 이후 임기가 새로 시작된 임원 16명 가운데 10명의 연고지가 영남"이라며 "우리은행은 다수 금융기관의 합병으로 탄생한 탓에 특정계파나 출신지역, 학벌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인사철마다 상업과 한일은행 출신의 균형을 맞추는데 신경을 썼다"며 "이제는 지역별 격차가 너무 커져서 문제라는 불만이 적잖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인사정책은 철저하게 능력을 중심으로 한다"며 "계열사 임원의 경우 지주회사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 뭐라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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