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馬된 은마", 예비안전조사 통과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10.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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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정밀안전진단 필요"… 재건축 연내 결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핵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안전진단 예비조사를 통과했다.

강남구는 13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빠르면 오는 11월 중 재건축 시행 여부 결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 1979년에 준공한 은마아파트는 총 4424가구 규모로 강남권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 단지다. 2003년 12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지금까지 예비안전진단에서 세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강남구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으로 재건축단지의 안전진단 실시여부를 판단하는 주체가 기존 국토해양부 산하 기관에서 일선 구청으로 이양된 이후 자체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구성, 예비조사를 준비해 왔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건축 허용 판정이 내려지면 내년 하반기부터 정비계획수립 및 구역지정 절차를 진행하고 2011년부터는 조합설립인가와 사업시행인가 등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강남구는 내다봤다.



은마아파트는 강남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며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만큼 재건축이 최종 허용될 경우 강남권 일대의 재건축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강남권의 또 다른 중층 노후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추진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대규모 단지인 만큼 이주시기가 돌아오면 강남권 전세시장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최근 강남 재건축단지가 조정국면에 있다고는 하지만 은마아파트가 갖는 상징성으로 인해 재건축이 허용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는 기존 1대 1 형태인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방식과 관련, 용적률을 법적 허용 한도까지 최대한 끌어올리되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공급가격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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