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치열한 수주전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10.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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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이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형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수주실적은 현대건설이 2조470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1조5116억원 △대우건설 1조7674억원 △GS건설 1조6000억원 △대림산업 1조7457억원 △현대산업개발 7870억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대형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치열한 수주전


현대건설은 당초 수주목표인 3조800억원의 80%를 달성해 목표대비 실적이 가장 높다. 대우건설은 당초 목표액(2조8750억원)의 65%를 달성했고 3조원 내외의 목표를 설정한 GS건설은 5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불확실한 부동산경기를 감안해 정확한 수주목표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도 잠정적으로 1조~3조원 가량의 수주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져 아직 더 채워야 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은 남은 기간 실적 달성을 위해 공격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들기로 했다. 두 자릿수가 넘는 사업장이 현재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데다, 조만간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도 다수에 달한다.



실제 현재 입찰 및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사업장은 모두 14곳이다. 서울에선 신길12·상계6·장위5·가재울6구역 등의 재개발 사업장과 면목5구역 재건축이 각각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의 경우 안산 군자주공8단지·고잔 중앙주공2단지 재건축과 부천 여월1-1·수원 권선113-6·수원 조원동·부천 소사본1-1구역 등의 재개발 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은 송도 영남아파트 재건축과 산곡6구역 및 송림301지구 등이 입찰을 앞두고 있다.

건설업계는 현재 입찰을 앞두고 있는 재개발 사업장 중 가재울6구역과 상계6구역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재울6구역은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금호건설, 동부건설 등이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상계6구역은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각 대형건설사들마다 시공권 확보를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면서 수주전은 더욱 격화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유력 경쟁사를 입찰에서 배제하려는 건설사와 반드시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간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일부 사업장에선 상호 비방전도 전개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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