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런 공예품들이 현대에 와서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과연 그 많던 장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최 교수는 전통사회에서 근대와 현대로 넘어오며 쉽게 단절돼버린 우리 역사를 ‘공예’라는 특정 분야를 통해 흥미롭게 보여준다.
공예품과 별반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 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갓 기술자가 많기로 유명했던 제주도의 장인들은2만여 명에서 2백 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리고 무형문화재를 발굴해내던 1960년대에는 단 2명의 장인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산업화의 시기를 거치며 공예계는 큰 시련을 겪었다. 일제는 정치 외에도 문화적 지배를 위해 조선미술전람회를 개최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전통 공예품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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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품이 사라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기술의 발달이다. 무엇이든 복제가 가능한 현대 기계술은 장인의 손기술을 경시하고, 마침내 그 명맥이 끊기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에 대한 자각을 통해 역사보존의식을 깨우치는 것이 이 강좌의 또 다른 목적인 것이다.
강좌는 근대화 과정의 공예문화, 공예도안의 기능, 공업전습소의 작품과 특징, 조선미술전람회의 한계와 영향 등 총 6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강좌를 수강한 김채원 씨는 “앞으로는 박물관에 전시된 낡은 그릇 하나를 보더라도 지나온 역사는 물론 미래까지도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유용한 강좌라고 평했다.
최공호 교수는 홍익대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홍익대박물관 및 마사박물관장을 거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및 서울시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논저로 '한국 현대 공예사의 이해', '조선 초기의 공예정책과 그 이념',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연구', '한국근대공예사론' 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최공호 교수/ 한국의 근대공예: 전통성과 근대성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에버에듀닷컴(www.ever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