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이게 진정한 '엣지' 아우디 'A5'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10.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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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유려한 곡선 뽐내는 쿠페 디자인에 주행성능도 '굿'

[시승기]이게 진정한 '엣지' 아우디 'A5'


최근 한 방송 드라마에서 패션잡지사 편집장으로 나온 배우 김혜수가 '엣지 있게 일하라'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엣지'란 말이 유행이다. '엣지(edge)'의 원래 뜻은 모서리나 각을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독특하고 개성이 있다'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2도어 쿠페인 '아우디 A5'는 적어도 디자인 면에서 '엣지 있다'라는 말을 듣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물 흐르듯 유려하게 퍼지는 옆 라인과 깎아지듯 내려온 C필러(뒷문과 뒤 유리창 사이의 기둥)는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한껏 내뿜는다. 폭스바겐 'CC'와 현대차 '신형 쏘나타(YF)' 등이 4도어 쿠페를 표방하며 기존 세단에서 느끼지 못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지만 역시 진정한 쿠페는 2인승 2도어 쿠페다.

아래쪽으로 많이 내려온 에어댐과 립 스포일러는 아우디의 슈퍼카인 'R8'을 떠올리게 하고 헤드램프에 구석구석 박힌 LED등은 전조등 점등 시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여 고급스럽다.



인테리어에도 '엣지'가 살아있다. 우선 차량 폭이 큰 만큼 대시보드가 널찍하다. 비행기 조종석과 같은 콕핏 구조의 실내는 운전자 편의를 고려해 센터페시아도 운전석 쪽으로 기울여져 있다.
[시승기]이게 진정한 '엣지' 아우디 'A5'
각종 버튼에는 크롬 도금을 붙여 스포티함을 강조했고 그 위 모니터에는 국내회사가 개발한 터치형 내비게이션이 설치돼 활용도도 좋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장책돼 있는 MMI(Multi-media Interface) 스크린이 지나치게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운전 중에 내비게이션을 쳐다보는 게 쉽지 않았다.

1984CC엔진이 탑재돼 디자인에 비해 주행성능이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했던 걱정은 기우였다. 가장 앞선 엔진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가솔린 직분사 FSI에 터보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2.0 TFSI 엔진은 최고출력 211마력에 최대토크 35.7kg·m를 자랑하는 만큼 액셀을 밟는대로 쭉쭉 나가 어느새 시속 150Km에 이르렀다.

특히 아우디 만의 특징인 풀타임 4륜구동인 '콰트로'시스템은 앞바퀴 40%, 뒷바퀴 60%로 동력을 배분해 안정감 있는 주행을 뒷받침해주며 노면이나 교통상황에 따라 동력에 따라 별도의 재배분도 가능하다.


여기에 컴포트, 다이내믹, 자동, 개인맞춤 등 4가지 운전모드를 통해 엔진, 자동 변속기, 서보트로닉, 댐핑컨트롤 등의 반응 특성을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어 한가한 시외 주행 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모델 인만큼 차량 높이가 낮아 시내 주행에서 과속방지턱이나 요철구간을 만나면 다소간의 진동과 충격은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엣지 있는' 차를 타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63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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