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컨버터블의 대중화 푸조 '308CC HDI'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10.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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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화려한 디자인과 내부도 고급스러워 14.7Km연비 역시 장점

↑푸조 '308CC HDI'↑푸조 '308CC HDI'


뚜껑 열리는 차는 운전자라면 누구든지 한 번쯤은 꿈꿔봤을 모델이다. 하지만 보통 차량에 비해 비싼 가격과 소프트 탑 일 경우 파손 및 관리의 어려움(일정 기간 후 탑을 교체해 줘야 함)탓에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푸조는 국내 판매 초기부터 '206CC'와 '307CC' 등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컨버터블차량만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컨버터블의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최근 출시된 '푸조 308CC HDI'는 기존 '307CC'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높은 연비와 디젤모델로 파워가 커지면서 주행능력도 향상된 만큼 어느 정도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차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307CC'와 크게 달라진 면은 없다. 전체적으로 굴곡이 많아 볼륨감 있어 보이는 외관은 스포티함 보다는 우아함을 느끼게 한다. 차체에 비해 커 보이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풍성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푸조의 로고인 사자마크도 기존보다 커진 것 같다.
↑푸조 '308CC HDI'↑푸조 '308CC HDI'
내부 역시 가죽마감재를 사용해 고급스럽다. 계기반은 속도계와 rpm을 표시기를 두 축으로 그 가운데 연비와 각종 주행상태를 표시하는 전자눈금이 붙어있다. 밤에는 속도계 주위에 불이 들어와 더 멋스럽다. 시트역시 버킷시트로 착 달라붙는 느낌을 준다. 도어와 기어 및 페달 부분역시 메탈로 처리했다.

대시보드에는 한국에서 별도로 탑재한 내비게이션이 부착되어 있는데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사용이 편리할 뿐 아니라 DMB등 각종 기능이 많다. 다만 국내에서 추가로 설치하다 보니 운전자 입장에서는 주행 중 내비게이션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뒷자리도 넓진 않지만 시내 주행에서는 4명이 충분히 탑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단 등받이 각도가 90도에 가까운 만큼 장시간 탑승은 불편해 보인다.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자 디젤 특유의 소리가 들린다. 탑을 닫고 달린다면 크게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탑을 열고 주행 시에는 약간의 소음은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적인 달리기 능력은 보통이지만 디젤 특성상 정지했다가 급가속을 할 때는 다소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2000rpm안팎서 터보가 작동하고 난 이후부터는 주행능력도 안정돼 130Km/h 선까지는 무리 없이 올라갔다. 다만 이후부터는 약간의 정체가 시작된다. 2.0 디젤엔진으로는 다소 아쉬운 138마력을 뽑아내고 정통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모델은 아닌 만큼 용인할만한 수준이다.


공식 연비는 리터당 14.7Km으로 매우 뛰어나다. 시내 주행 시 계기반에 표시된 연비는 이보다는 낮았지만 컨버터블 모델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가격은 5590만 원으로 대중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다른 하드톱 컨버터블 차량의 가격을 떠올리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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