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사장 "새로운 노사문화 기대"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9.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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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외부효과로 인한 실적상승에 안주한다면 위기 자초"

강호돈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대표이사(부사장)가 "정부 세제지원, 환율효과 등 일시적 외부효과로 인한 실적상승에 안주해 경쟁력 향상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29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위기 이후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시장에서 지금까지의 발전보다 앞으로 생존이 몇 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로서는 선진업체에 비해 뒤쳐진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지속적 투자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 환경이 변한 만큼 생존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고 무엇보다 안정된 노사관계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새 노조집행부가 선출됐는데 대립과 갈등을 넘어 노사가 함께 새로운 노사문화를 위해 노력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또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위기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세계경제는 2차 붕괴위험까지 예상되고 있다"며 "우리 회사만 예외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고 있는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황이 낫지만 우리가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지난 경제위기 1년 동안 경쟁력을 잃고 시장의 외면을 받은 기업들의 결말을 보면서 회사의 경쟁력이 우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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