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쏘나타 때문에 삼성이 웃는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9.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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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신차에 경량화 부품 PP 복합수지 공급

현대자동차가 최근 내놓은 신형 '쏘나타(YF)'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삼성'도 웃고 있다. 삼성그룹의 화학계열사인 삼성토탈이 쏘나타에 들어가는 경량화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의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쏘나타'는 벌써 4만여 대가 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서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가 급속도로 퍼질 만큼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현대차는 올해만 6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품 공급업체들도 덩달아 신났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토탈이다.



삼성토탈은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의 승인을 받아 폴리프로필렌(PP) 복합수지를 신형 쏘나타의 '사이드 실 몰딩(side sill molding)' 제작 공정에 공급키로 했다. '사이드 실 몰딩'은 자동차의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하단에 문을 받치고 있는 부분으로 차체와 정교하게 맞아야 하기 때문에 비틀림이 없어야 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PP 복합수지는 내열성이 좋아 자동차의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의 화학제품으로 차체를 가볍게 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사출작업을 거쳐 쏘나타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토탈은 현대차 쏘나타와 함께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투싼IX'에도 같은 부품을 공급키로 해 당분간은 PP 복합수지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급량을 밝히긴 어렵지만 신차가 잘 팔리고 있어 영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현대차 공급을 계기로 자동차 관련 PP 복합수지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토탈은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3039억, 순이익 20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114% 이상 급증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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