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는 지면에 회전 바퀴를 달아 인위적으로 미끄러지는 구간인 '롤링' 코스, 물 웅덩이, 20도 안팎의 슬로프까지 8가지 다양한 코스로 구성됐으며 'X3', 'X5', 'X6'를 차례로 시승하면서 각자의 특성과 주행성능을 체험했다.
타이어와 접지하는 부분에 바퀴가 돌아가는 만큼 차가 좌우로 흔들리지만 액셀레이터를 누른 발에 힘을 주자 DSC(주행안정조절장치)가 작동하면서 3~4초 만에 빠져 나왔다.
오른쪽 면이 20도 이상 높은 슬로프 코스와 네 바퀴 중 한 바퀴가 지면과 닿지 않은 채 뜬 채로 주행하는 모굴 코스에서도 운전자가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X드라이브 시스템이 먼저 앞뒤 동력을 배분하면서 빠져나왔다.
다음으로 탄 차는 X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는 'X6 xDrive50i'. 4395cc에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대출력 407마력에 최대토크도 61.2kg.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5.4초밖에 걸리지 않는 수퍼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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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마찬가지로 '롤링' 구간에 차를 대자 차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액셀레이터를 가볍게 누르자 1-2초 만에 뒷바퀴에 구동력이 8이상 몰리면서 손쉽게 빠져 나온다. 자갈길과 슬로프 코스에서도 실시간으로 앞 뒤 바퀴의 구동력은 쉴 새 없이 변화됐다.
이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덕택에 급격한 핸들링이나 급커브 시에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면서 주행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탄 차는 'X3'에서도 가장 작은 배기량인 'X3 2.0d' 이었다. 'X5'와 'X6'에 비교해 작은 차체 탓에 실제 오프로드를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최대토크는 35.7 kg.m로 괜찮지만 177마력으로 파워가 부족한 만큼 '롤링' 구간에서 액셀레이터를 세게 밟았음에도 빠져나오는데 10초 가까이 걸렸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X3 2.0d' 이 6050만 원, 'X5 xDrive 30d'가 7180만 원, 'X6 xDrive 50i'는 1억29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