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X시리즈와 오프로드 달려보니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9.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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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 'X3' 'X5' 'X6' 각각의 특성‥ 'X6 50i' 성능탁월

[시승기]BMW X시리즈와 오프로드 달려보니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BMW의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은 'X3', 'X5', 'X6'다. X는 크로스컨트리(cross-country, Xcountry)에서 따왔다. 이 'X' 시리즈 형제들의 오프로드 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행사가 지난 16일 경기 이천의 BMW 앤듀로 파크에서 열렸다.

오프로드는 지면에 회전 바퀴를 달아 인위적으로 미끄러지는 구간인 '롤링' 코스, 물 웅덩이, 20도 안팎의 슬로프까지 8가지 다양한 코스로 구성됐으며 'X3', 'X5', 'X6'를 차례로 시승하면서 각자의 특성과 주행성능을 체험했다.



[시승기]BMW X시리즈와 오프로드 달려보니
먼저 탄 차량은 X시리즈의 대표격인 'X5 3.0d' 모델로 BMW만의 공통점인 키드니 그릴에 근육감이 느껴지는 보디가 강조됐다. 시동을 걸고 '롤링' 구간에 앞, 뒤 바퀴를 걸친 후 이 구간을 통과해 봤다.

타이어와 접지하는 부분에 바퀴가 돌아가는 만큼 차가 좌우로 흔들리지만 액셀레이터를 누른 발에 힘을 주자 DSC(주행안정조절장치)가 작동하면서 3~4초 만에 빠져 나왔다.



다음은 X드라이브가 자랑하는 HDC(내리막길 자동주행안정장치)를 시험하는 경사로 구간. HDC버튼을 누른 후 순간적으로 rpm을 4000까지 끌어올리며 언덕위에 오른 후 액셀레이터에서 발을 뗐다. 당연히 고속으로 경사로 아래쪽으로 밀려 내려와야 하지만 웬일인지 서서히 속도가 줄어들며 언덕을 내려온 후 차가 멈췄다.

오른쪽 면이 20도 이상 높은 슬로프 코스와 네 바퀴 중 한 바퀴가 지면과 닿지 않은 채 뜬 채로 주행하는 모굴 코스에서도 운전자가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X드라이브 시스템이 먼저 앞뒤 동력을 배분하면서 빠져나왔다.

다음으로 탄 차는 X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는 'X6 xDrive50i'. 4395cc에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대출력 407마력에 최대토크도 61.2kg.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5.4초밖에 걸리지 않는 수퍼카다.
[시승기]BMW X시리즈와 오프로드 달려보니
'X6'계기반은 'X5'와 'X3'에는 없는 앞 뒷바퀴의 동력을 표시해줘 실시간으로 앞바퀴와 뒷바퀴에 동력이 어떻게 배분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주행 전 계기반엔 앞바퀴가 각각 2로 총4, 뒷바퀴가 각각 3씩 총6으로 표시됐다.


전과 마찬가지로 '롤링' 구간에 차를 대자 차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액셀레이터를 가볍게 누르자 1-2초 만에 뒷바퀴에 구동력이 8이상 몰리면서 손쉽게 빠져 나온다. 자갈길과 슬로프 코스에서도 실시간으로 앞 뒤 바퀴의 구동력은 쉴 새 없이 변화됐다.

이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덕택에 급격한 핸들링이나 급커브 시에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면서 주행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탄 차는 'X3'에서도 가장 작은 배기량인 'X3 2.0d' 이었다. 'X5'와 'X6'에 비교해 작은 차체 탓에 실제 오프로드를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최대토크는 35.7 kg.m로 괜찮지만 177마력으로 파워가 부족한 만큼 '롤링' 구간에서 액셀레이터를 세게 밟았음에도 빠져나오는데 10초 가까이 걸렸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X3 2.0d' 이 6050만 원, 'X5 xDrive 30d'가 7180만 원, 'X6 xDrive 50i'는 1억2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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