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 회장, "초저가차 나노 한국 출시 안한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9.14 17:16
글자크기

"추가 M&A 계획은 없어"‥타타대우상용차 대형트럭 출시회 참석

타타 회장, "초저가차 나노 한국 출시 안한다"


라탄 타타 타타그룹 회장(사진)은 14일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있지만 아직까지 자동차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타타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열린 대형 트럭 '프리마'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2007년 이전의 상황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타타 회장은 "지금과 같은 경기 하강 국면에서는 좋은 회사가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나오는 만큼 M&A(기업인수합병)의 기회인 것은 맞지만 타타그룹은 현재 인수한 기업들의 내실을 다지고 있는 상황 인만큼 추가적인 기업 인수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인도 타타모터스가 출시한 세계 최저가 차인 '나노(Nano)'의 한국 출시와 관련해서는 "제품의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의 출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언젠가는 가능 할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경차급인 타타 인디카 역시 "성능이나 가격에서 한국시장에서 매력이 있다고 보지 않기 떄문에 출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2008년 인수한 재규어랜드로버에 대해서는 "인수 이후 글로벌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부 재무적 어려움은 겪었지만 지금은 괜찮은 상황"이라며 "폭스바겐이 벤틀리라는 럭셔리 브랜드를 함께 갖고 있는 것처럼 타타도 나노와 같은 대중 브랜드와 재규어랜드로버를 별도로 가져가며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타타대우 상용차를 통해 앞으로 소형트럭(1톤), 준중형트럭(2.5톤~3톤) 이하의 중소형 상용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설명했다.


라비 칸트 타타모터스 부회장은 "한국 타타대우 상용차에서 중소형 트럭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인도에서 함께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타대우 상용차가 출시한 대형 트럭 '프리마' ↑타타대우 상용차가 출시한 대형 트럭 '프리마'
이날 타타대우는 대형 트럭 '프리마' 신차 발표회를 갖고 6x2 트랙터, 6x4 트랙터, 25톤 카고, 25.5톤 덤프, 5톤 중형 카고 등 중대형 트럭 5개 모델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타타대우가 5년간 10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만든 '프리마'는 운행 목적에 맞게 운전석과 적재 공간 등의 규모와 사양 등을 다양화하고 포장도로 및 비포장도로용 범퍼를 이원화했다.

또 DMB, 내비게이션 시스템, 대형 LCD 계기판, 대용량 수납공간 등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해 운전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타타대우는 프리마 출시를 계기로 현재 30%선인 국내 중대형트럭 시장 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