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덫에 빠진 日, 국채수익률 4년 최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9.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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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채 수익률이 성장률 하향 여파로 4년래 저점으로 추락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일 2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0.205%로 3bp 하락했다.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떨어진 0.575%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월 이후 저점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3%로, 3bp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일의 수익률 하락이 전일 경제성장률 하향 발표로 국채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잠정치를 1%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전일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수정치는 앞서 지난달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잠정치 3.7%를 1.4%포인트 하회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잠정치 0.9%에서 수정치 0.6%로 낮아졌다.

닛코시티그룹의 사노 카즈히코는 이와 관련,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세가 한층 약화됨에 따라 은행들이 회사채 대신 중단기 국채 매입에 집중할 것으로 평가했다.


사노는 유동성 증가로 투자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부정적 경기 전망으로 투자자들의 증시 회피는 강화되고 있다며 국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률 충격에 엔고까지 겹치며 일본 증시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전일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9.34엔(0.66%) 하락한 1만444.33으로, 토픽스지수는 8.08(0.84%) 떨어진 950.4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4% 떨어진 90.47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지난 2월12일 이후 저점인 90.21달러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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