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제 해법 '교육사상'에 있다

머니투데이 2009.09.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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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강좌] 근대교육사상

의학을 포기하고 유학을 희망하는 명문대 의대생, 사법고시 준비를 포기하고 한의학과에 다시 들어가는 법대생. 이는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는 사례들이다.

과연 이들에게는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오늘날 학교교육에는 어떠한 문제점이 있을까. 조상식 교수의 강좌 '근대교육사상'은 이처럼 과거가 아닌 오늘날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이와 같은 질문들은 학교교육과 관련지어 세 가지 측면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첫 번째는 근대 학교교육의 탄생과 확립과정 이후 사회적 제도로 정착한 현대 학교교육의 기능적 측면, 두 번째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인식방식과 교육행동적 특성, 세 번째는 학교에 의해 형성되는 아동의 지적·정서적 성숙의 측면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 바로 ‘근대교육사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강좌는 르네상스 및 인문주의를 비롯해 종교개혁과 루터의 교육사상, 17세기 리얼리즘, 18세기 계몽주의, 루소·페스탈로치·프뢰벨의 교육사상 등 총 10개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 교육학 강의를 조 교수는 가볍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풀어 나간다.

강좌에서는 이밖에 학교교육뿐 아니라 교육 자체를 도구로 간주하는 왜곡된 한국인의 자녀 교육열에 대한 분석을 접할 수 있다. 교육이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자아를 계발하는 과정이 아닌, 사회적 신분 유지 및 상승을 위한 도구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 결과 겉으로는 전인교육의 정당성에 공감하지만, 실은 입시에서 자녀의 성공에만 기대는 학부모의 자기모순적 모습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상대화하는 자기성찰의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조 교수는 철학적 주제인 보편논쟁에 대해서도 교육철학적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적 실제라는 보편성을 개별인간에게 전수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보편성과 개별성의 관계는 교육철학적 주제이기도 하다는 것.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이 강좌를 청취한 수강자들의 하나같은 반응이다. 따라서 교육학 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들도 교육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상식 교수는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Goettingen)대학교에서 교육학·사회학 석사, 교육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역서로 <근대교육의 종말>(2002), <쉽게 읽는 칸트 판단력비판>(2003), <독일교육학의 이해(2004), 저서로 <현상학과 교육학>(2002), <윌리엄 제임스-교육론>(2005), <루소 학교에 가다>(2006) 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조상식 교수/ 근대교육사상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에버에듀닷컴(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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