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22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오르면 하루 내리며 징검다리 장세를 이어갔던 8월 중후반 지리한 횡보세를 벗어나 6일째 미끄럼을 탄 것이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약세는 환율하락에 가장 큰 단초를 제공했다. 주요 6개통화에 비해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밤 77까지 하락해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약세는 두드러졌고 반대로 유로/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펄펄 날았다. 유로와 함께 상품통화로 간주되는 호주달러나 신흥시장국 통화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한 국책은행 외환딜러는 "앞으로 당분간은 글로벌달러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나 엔은 달러에 비해 강세이고 최근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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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격이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값이 뛰어오른 것도 달러약세를 부추겼다. 둘은 대체재라 한쪽이 오르면 한쪽이 내리게 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선호로 돌아선 것도 배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