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무관 시종 하락…1233.5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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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증시에도 아랑곳 않고 124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환율이 오랜만에 움직였다. 13거래일만에 1230원대로 내려갔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종가보다 8원 내린 123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출발가였던 1236원에서 낙폭을 더 키웠다.

코스피지수가 오르내림을 반복할 때도 환율은 시종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계속 등락을 반복하다 전거래일보다 0.33포인트 내린 1608.5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접고 순매수로 돌아서며 250억원 가량 사들였다.



지난 2주간 특별한 계기가 없던데다 팽팽한 수급으로 변동성을 줄였던 환율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켠건 역외세력의 매도영향이다. 롱스톱도 함께 일어나며 환율하락에 가세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오르고 역외환율이 내린 게 이날 서울환시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기도 했다. 엇갈린 고용지표 속에서도 증시가 상승하면서 리스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달러는 유로화를 비롯해 아시아통화에 약세를 띠었다. 역시 안전자산인 엔화도 다소 올라 마감시각 엔/달러 환율은 93.26을 나타냈다. 원/엔 환율도 1323.64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7.22원 내렸다.

한 시장관계자는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역외매도가 일어났다"며 "이번주에는 대내외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기 때문에 대략 123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전거래일보다 5000만달러 감소한 5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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