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신종플루 '경계2단계' 돌입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9.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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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신종플루 전염병 위기단계를 '경계 2단계'로 간주했다. 고위험군과 중증환자의 조기 치료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일 '신종플루 예방 및 환자 관리지침'(이하 관리지침)을 개정하며 현재 경계 단계인 전염병 위기단계를 '경계 2단계'로 격상해 관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7월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린데 이어 8월 중순 2명의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일반 환자도 폐렴 등 합병증이 우려되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처방할 수 있도록 같은 달 21일 처방 기준을 완화했다.



당시 복지부는 기존 입원.고위험군 환자에만 처방됐던 항바이러스제를 폐렴 등이 의심되면 의사가 임상적 판단 하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 군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7일 이내 2명 이상이 급성 열성호흡기질환을 보이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지난 1일 관리지침을 개정하면서 이같이 바뀐 기준을 일선 의료진이 보다 알기 쉽도록 명기하는 한편 위기단계에 대해 '경계 2단계'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7월 경계 단계로 격상되며 한 차례 조치가 취해진 뒤에 또다시 신종플루 대응체계가 강화되면서 사실상 '경계 2단계'로 격상한 것이다.

복지부는 현재 국가 위기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돼 있으며 경계 2단계라는 표현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일선 보건소 간 행정 처리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 '경계 2단계'로 구분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지침은 거점병원은 항바이러스제 100명분의 재고를 유지하고 학교는 대유행시 장기간 휴교에 대비, 원격교육 실시 방안 등을 마련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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