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어느 금융회사도 선뜻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없었다. KB지주는 최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실탄' 마련, M&A 시장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공식적으로 "증권, 보험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좋은 매물이 나오면 즉시 인수 하겠다"고 했었다.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충분한 건 아니지만 '실탄'도 마련 중이었다.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하반기 M&A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는 순간이었다. M&A 시장에선 KB지주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장' 격인 황 회장에 대한 당국의 중징계 방침으로 분위기는 상당히 반감됐다. 탄력을 잃고 당분간 M&A전략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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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징계' 방침이 확정되면 황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할 수 없게 된 마당이라 더욱 미묘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황 회장의 입지가 좁아질 수록 M&A 역시 탄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