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지표 엇갈리지만 상승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9.0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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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평가를 낳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하락세에 대한 반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48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29포인트 오른 9302.96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는 2.94포인트 상승한 997.69를, 나스닥지수는 5.18포인트 뛴 1972.25를 각각 기록 중이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랠리에 따른 가격 부담을 덜었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다.



이날 발표된 8월 공급자관리협회(ISM) 비제조업 지수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각각 호재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비스업 나아지나'=서비스산업의 침체 추세가 상당폭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날 공급자관리협회(ISM)는 3일 지난 8월 비제조업지수가 전달의 46.4에서 48.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1개월 만의 최고치이자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48.0을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유동성 공급과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등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에 따른 수요 회복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선인 50을 다소 밑돌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추가 상승해 확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실업률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부작용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추동하는데 필요한 소비 지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비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날 증시의 확연한 반등을 머뭇거리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소비가 살아나야'=이날 증시에서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것은 지난주(8월29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다.



이전 주 57만4000건(수정치)보다4000건 감소한 57만건을 기록했지만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6만4000건에 비해 1만건을 초과한 것이어서 시장의 실망감은 컸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623만4000건으로 역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여전히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감원에 나서면서 고용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것이지만 이에 따라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도 더욱 어렵게 됐다.



안나 피레티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고용과 개인소득 부분이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이 회복되지 못하고, 그래서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 견고한 경기회복 역시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한편 미국 최대 할인마트 코스트코는 매출 감소세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8.2%나 급등했다.



시티그룹과 알코아는 다우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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