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질 국민소득 1년만에 플러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9.09.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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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전기비 모두 플러스… GDP 성장률 전기비 2.6%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성장률이 4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기 대비로도 플러스인데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도 소폭이긴 하지만 증가세로 반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GNI 는 지난해 2분기보다 0.5%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해서는 5.6% 늘어났다. 전기비 증가율은 88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실질 GNI는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3분기부터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 했었다. 지난해 3분기 실질 GNI 성장률은 -2.7%(전년 동기비), -5.4%, -4.7%였다.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보여주는 지표인 GNI가 늘어나면 씀씀이가 커질 수 있는 여지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한은은 환율 하락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실질 무역손실이 축소됐고 국외 순수취요소소득 흑자규모도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질GDP는 전분기보다 2.6% 더 성장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3% 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전년동기보단 2.2% 줄어 기존 속보치였던 -2.5%에서 0.3%포인트 올랐다.

실질GDP를 끌어올린 건 제조업이다. 제조업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대부분 업종에서 생산이 좋아지며 전기보다 8.9%나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분기와 비교하면 7.3% 줄어든 것이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전분기대비 0.2%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증가세가 커지면서 1.1% 증가했다.


민간소비에선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다 서비스 소비지출도 커져 전분기보다 3.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분기보다는 0.8% 줄어든 데 그쳤다. 전분기 크게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덕에 10.1%로 크게 늘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좋아지며 내수는 전분기에 비해 3.4% 증가했다.



한편 2분기 총저축률은 29.4%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민간과 정부의 명목 최종소비지출보다 더 늘어난 덕이다.

국내총투자율은 명목 총자본형성이 줄면서 전분기 26.5%에서 23.3%로 하락했고 반면 국외총투자율은 3.5%에서 6.8%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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