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자 루비니 따르면 실패"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8.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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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닥터 둠' 美증시 비관 전망 비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올해 미국 증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에 대한 시장 안팎의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루비니의 지혜를 증시에 적용하는 것은 실패를 의미한다"며 그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블룸버그는 루비니 교수가 올해 내내 증시에 악담을 쏟아냈지만 MSCI월드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는 등 수치적 반론을 상세히 제시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S&P지수가 6개월만에 52% 오르는 등 1930년 이후 최대 랠리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루비니 교수의 분석을 따른 투자자들은 수익 기회를 갖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루비니 교수는 지난 3월 S&P지수 600선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1000이 넘는다며 루비니 교수의 어긋난 전망들을 일일이 꼬집었다.



올해 강세장을 전망하고 있는 유명 애널리스트 라즐로 바이리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루비니 교수는 증시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강세장 전망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루비니 교수는 경제학적인 면에서 훌륭한 분"이라며 "그에게서 그 이상을 기대할 필요는 없다"고 비꼬았다.

블룸버그에 이어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 비즈니스미러, 데일리파이낸스 등 시장전문지들도 블룸버그를 원용해 루비니 교수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게재하며 그동안 그로 인해 끓었던 속앓이를 풀어내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그러나 이같은 비판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비관적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를 통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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