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장외파생상품 청산소 추진"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장외파생상품 청산소를 만들어 결제 불이행 위험을 줄이고 거래등록소를 설치해 거래내역을 확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서울 국제파생상품 컨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인프라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또 "금융회사가 자본시장법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파생상품 업무처리 모범규준 등 관련 해설서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당분간 파생상품 규제는 최소한의 규제에 머물러야 한다"며 "감독역량을 금융시스템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생상품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개편해 상품별, 기초자산별, 거래참가군별 쏠림 현상을 파악하고 위기 때 대응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금융회사도 충분한 준비없이 성과만 추구하는 경우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