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사측이 이날 오전 4시부로 전 공장에 대한 직장폐쇄 조치를 내리자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회사는 기존 7개항 요구를 굽히지 않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측은 금호타이어는 노조에 임금동결, 정기승호 보류, 복리후생 축소, 성과금 지급 불가, 전환배치, 일자리 나누기, 품질혁신운동 등 7개항을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리해고 단행을 예고했다.
사측은 이미 지난 17일 706명에 대한 정리해고 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한데 이어 24일에는 노조에 해고자 명단 통보까지 마쳤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 노사충돌이 '제2의 쌍용차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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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협상 여지는 남아있다. 노사는 26일 오전 10시부터 회사 요구안을 중심으로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측이 이날 노조의 양보안을 확인한 만큼 어느 정도 탄력적인 안을 다시 노조에 내놓느냐에 교섭타결 여부가 달렸다.
내일 교섭마저 결렬된다 해도 27일부터는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노조의 3기 지도부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2일 이후 교섭이 이어진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전 4시부로 광주, 곡성, 평택 전 공장에 대해 쟁의행위 중단 조건부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조의 파업이 끝날 때까지 직장폐쇄를 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6월25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쟁의행위가 무려 60일을 넘어서며 회사의 매출손실도 1000억 원을 초과했다"며 "회사의 경영실적은 2009년 상반기에만 영업적자 1042억, 당기순손실 2223억을 기록해 더 이상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