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끝이 보인다고? 녹십자, LG화학 매수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09.08.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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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타임]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연말까지 코스피는 실적이 뒷받침된다는 보장이 없어 많이 오르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는 현재 지수의 3배 정도인 4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입니다. 현대차 (250,500원 ▲6,500 +2.66%),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 등 업종 대표주가 많이 상승해 단기적으로는 매수하기 부담스럽겠지만, 향후 이들 종목의 상승여력이 커 지금이라도 하락시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합니다. 지금 반드시 매수해야 하는 종목은 녹십자 등 신종플루 관련주 및 LG화학 (391,500원 ▼6,500 -1.63%), 삼성전기 (154,600원 ▲2,900 +1.91%)와 같은 2차전지 관련주입니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코스피 숨고르기 끝났나?




-현재 시장은 돈의 힘으로 상승하는 금융장세라고 볼 수 있는데 금융장세가 끝나는 자리에서는 항상 금리 인상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했던 종목이 펀더멘털로 더 이상 설명이 버거운 가치 부담 현상이 나타난다. 지금이 금리 인상과 펀더멘털 부담현상 그리고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실제 시장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금융장세의 힘이 다해가고 있는 것이므로 지금 1600선을 돌파하는 것은 어렵고 잠시 쉬어가는 장세가 나올 것이다. 1600돌파는 실적장세로 전환되어야 가능하다.

#.미국 경기지표 엇갈렸는데 평가는?



-미국시장 역시 금융장세적 성격이 남아있다. 올해까지는 미국도 돈의 힘으로 올라갈 수 있으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워고 있어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실물지표를 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후행지표 성격을 갖고 있는 고용지표인데 고용지표는 단순한 후행지표가 아니고 금융시장의 위험성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고용지표가 안좋게 나오면 다시 시장은 하락할 수 있다. 고용지표가 너무 느리게 회복되고 있고 실업률이 한 달 정도 개선되었지만 구직 포기자가 많아졌고 장기실업자는 증가했으므로 실업률 비롯한 실물지표의 더딘 회복이 금융장세적 성격을 갖고 있는 현 시장에 언제든지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중국 증시 고점대비 16% 하락, 반등 성공할까?


-중국증시가 꼭대기에서 절반이상 빠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연초대비 바닥에서는 더블이상 올라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2009년 초에 비해 이머징 전체국가의 증시가 평균 40% 상승했고 중국증시는 두 배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턴 속도조절이 있을 것이다. 경제에 분명 취약성이 존재하고 있어 약간의 악재에도 민감한 장세를 연말까지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하반기 코스피 고점은?


-돈의 힘으로 한 번 찌르고 오르는 자리이므로 목표주가 예측은 쉽지 않다. 밸류에이션을 논한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어불성설이다. GDP를 앞으로 3% 성장한다고 보고, 물가가 2% 언저리에 있다면 10년 후에는 코스피는 지금의 3배인 4500포인트 정도 상승 가능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이 잘되어 있어 전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주가를 나타낼 것이다.

향후 시간이 지나서 봤을 때 지금 싸게 사느냐 비싸게 사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다른 자산의 수익률보다 높을 것으로 보며 세제상 비과세이므로 연말지수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연말지수를 높게 보기는 어렵고 1600을 조금 넘기는 자리에서는 개인투자자들 역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업종대표주 지금이라도 살까?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인상할 수 있다는 혹은 달러가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 지수가 흔들릴 것이다. 지수 레벨도 높고 밸류에이션상 부담 있으므로 어느 때보다 더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의 90년대 장세가 좋지 못했는데 도요타, 캐논, 소니 등 블루칩 종목은 3-5배 정도 상당히 올랐다.

90년대 미국 경제가 뻗어가면서 일본의 블루칩이 그 효과를 상당히 누렸다고 판단되며, 우리시장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성장 효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나라 대표 블루칩에 집중해 투자하면 중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볼 수 있다.

#.LG화학 2차전지 기업상 수상, 앞으로의 전망은?


-장기적으로 녹색성장주 중 2차전지 관련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일본기업들과도 실력차이도 없다. 전 세계에서 실질적으로 일본업체와 우리업체만 2차전지 만들 수 있다. 일본 업체는 국내 자동차 업체와 짝짓기를 했지만 우리나라 업체는 짝짓기 하지 않아 LG화학이 GM과 장기 계약했듯이 해외로 뻗어 나가는 일이 일본보다 더 유리하고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녹색관련주 옥석가리기?



-시장 전체가 조정을 보이면 이 종목들도 한번은 부러질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기투자 시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 성장주는 성장주로 봐야하고 성장주의 PER은 하락하지 않는다.

여기서 종목들이 가치 부담을 갖고 시장 전체 조정보이면서 부러질 수 있지만 그럴 때는 적극적으로 사야 한다. 장기 성장 잠재력이 잇는 종목은 실적보다는 꿈을 봐야하고 PER에 구애받지 말고 주식 확보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금 반드시 사야하는 종목은?


-성장주는 2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새로운 산업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새롭게 등극하는 신사업 중 세계적으로 1등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다. 1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주가가 폭발한다.

LG화학 시가총액은 11~12조 정도 되고 삼성전기가 시총 6조 정도 되는데 싼 가격은 아니지만, 이 기업들이 없던 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고 하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 주가의 끝을 예측하기 어렵다. 앞으로 3-4년간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 하반기 꼭 가져야 하는 종목은?


-지수 조정 보일 것으로 전망하므로 지수 조정시 사고 싶었던 녹색관련주를 매수할 것이고 신종플루가 생각보다 전 세계를 강하게 위협할 수 있으므로 그런 측면에서 녹십자 (117,600원 ▼700 -0.59%) 등 신종플루 관련주를 매수 할 것이다.

홍찬선의 골드타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10시15분부터 15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밤 9시40분부터 재방송 됩니다.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장과 자산운용회사 대표 펀드매니저와 함께 깊이 있는 시장분석과 성공투자전략을 제시합니다.

▶8월 24일(월)은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합니다. 홍찬선의 골드타임의 풀동영상은 MTN 홈페이지(www.mtn.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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