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주가 오르자 금리도 상승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8.20 16:42
글자크기
채권금리가 주식시장 강세에 밀려 하락(가격상승)폭을 반납한 채 상승 마감했다.

20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2%포인트 오른 4.39%에 거래를 마쳤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한 4.88%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다 전날 제자리걸음했던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2.51%로 마감,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기업어음(CP) 금리도 0.02%포인트 올라 2.77%를 기록했다.

다만 회사채(AA-, 3년물 기준)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데 그쳐 최근 회사채 시장의 강세를 보여줬다.



채권금리는 전날 0.10%포인트 넘게 하락한 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국채매입 소식과 주식시장 조정 분위기를 발판으로 채권 매수세에 힘이 실렸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에서 매수에 나서 강세 흐름을 도왔다. 하지만 전날 급락했던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상승 반전했고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금리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고, 국채선물도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에 비해 14틱 하락한 109.36에 거래를 마쳤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이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채권시장이 분위기가 무거워졌다"며 "주식시장의 탄탄함에 채권시장이 무릎을 꿇은 셈"이라고 말했다.

국채선물이 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자 기술적 지표에 매매 방향을 의존하던 외국인의 매물이 나왔다. 결국 외국인은 장 초반 2000계약 가깝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168계약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오준석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CD 금리의 추가상승이 채권시장에 경계 요인으로 남아있고 전날 금리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하방 경직성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