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산관리계좌(CMA)ㆍ채권명가'로 통하는 동양종금증권 (2,930원 ▼10 -0.34%)이 `주식명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동양종금증권은 채권리그테이블에선 우리투자증권과 1, 2위를 다퉜지만 주식부문은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동양종금증권의 변신을 이끌기 위해 김병철 IB본부장이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런 변화는 조직의 성과로도 이어졌다. 올들어서는 채권뿐만 아니라 주식 등에서도 실적이 발생하면서 1분기(4~6월) IB부문에서 366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김 상무는 "시장환경 및 기업의 욕구 변화에 따라 주식자본시장(ECM) 역량을 강화한 결과"라며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인수ㆍ합병(M&A) 주식연계채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상품군을 기업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한국전력기술) IPO 주관사, 크로스보더딜(Cross-border deal : 국경외 거래) M&A자문 등 국내 증권사로서는 실적이 드문 딜도 수행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다만 그 기반은 국내 영업이어야 한다며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빠르면 연말 홍콩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뉴욕 도쿄 호찌민 프놈펜에 이은 5번째 해외법인이다.
김 상무는 "해외에서 IB로 승부를 걸려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데 아직 국내 증권사는 현지에서 M&A를 하지 않는 한 수익에 한계가 많다"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세일즈를 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내 IB와 시너지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무리수를 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리테일 강자라는 위상도 더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리테일과 IB의 시너지가 필수기 때문이다. CMA시장에서 동양종금증권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CMA계좌수는 324만6085좌로 지난해 말보다 14.8%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36%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