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카운트다운만 남았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9.08.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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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발사 시간은 19일 오후 1시경 결정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오후 나로호 발사 540초, 즉 9분이 지나면 7년 동안의 준비가 그 성패를 드러내게 된다.

우주 선진국들도 발사체 분야에서는 첫 발사 성공률이 30%가 채 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나로우주센터 연구진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18일 최종 리허설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나로호 발사 "카운트다운만 남았다"


◇'D-1'에는 상ㆍ하단 발사 리허설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오후 5시까지 6시간에 걸쳐 1단 발사 준비 리허설이 시작된다. 액체 추진기관인 1단 발사체는 나로호를 고도 196㎞까지 밀어올린 후 발사 232초 후에 분리돼 임무를 마친다.



과학기술위성 2호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은 임무를 맡은 상단의 발사 준비 리허설은 오후 12시 30분부터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오후 5시에는 상하단의 리허설 작업을 완료하고 결과 분석 작업에 돌입한다. 동시에 발사체, 발사대 및 레인지시스템 발사 준비 리허설을 마친 후 시스템 초기화 작업을 시작한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오후 7시. 이때부터 4시간에 걸쳐 연구원들은 하루 동안 진행됐던 발사 준비 리허설 결과를 분석한다.


◇'D-0', 오후 1시경 최종 발사 시간 결정

발사 당일인 19일에는 본격적으로 발사 운용이 시작한다. 오전에는 1단 추진체 충전 준비 작업이 30분 간 진행된다. 이어 추진체 및 헬륨 충전을 위한 점검이 완료되면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 충전이 이어진다.



이어 오후 1시경에는 기상상황과 전날 리허설 결과를 토대로 나로호의 발사 시간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발사 시간이 결정되면 1단 추진제가 충전된다. 발사 2시간 전에는 상단과 레인지시스템 점검이 진행된다. 이후 약 발사 3시간 전부터 등유(케로신)과 액체산소 충전이 진행된다.

1단 추진제 충전이 완료되면, 발사체를 지지하고 있는 장치(이렉터)가 철수된다. 나로호는 홀로 발사 명령을 기다리게 된다.



모든 기기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기사악화 등 돌발변수가 없다면 약 20분 전 발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발사 15분 전에는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위성 성공여부는 20일 새벽 확인

발사 성공 여부는 9분이면 확인이 가능하다. 굉음을 내며 수직으로 이륙한 나로호는 3분 35초 후에는 177km 상공에서 위성 보호 덮개가 분리되고, 곧 이어 196km에서 1단이 떨어져 나간다.



나로호 상단부는 이후 탄력에 의해 303km 고도까지 상승한 후 2단 킥모터가 점화되며 속도를 높인다. 발사 후 9분이 지나면 초속 약 8km 속도로 발사체 2단이 위성과 분리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가 궤도에 자리잡으면, 나로호 발사는 성공하게 된다. 발사체와 별개로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13시간 후인 20일 새벽 지상국과의 첫 교신이 이뤄지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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