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은마아파트
이와 관련 강남구청은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비용으로 이미 3억2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은마아파트는 3차례나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번번이 재건축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혔다.
부동산 중개업계는 지난달 말 서울시가 재건축시 소형의무공급비율을 20%로 하는 조례를 유지키로 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으나 안전진단 신청이 임박한 만큼 적어도 하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초 10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10억5000만원까지 올랐던 전용면적 77㎡의 경우 일부 층이 9억9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다. 12억5000만원선에 거래됐던 전용 84㎡는 2000만원 정도 내렸다. 매물은 각각 5~10개 정도씩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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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K공인 관계자는 "현재 휴가철 비수기인데다 소형의무비율 유지와 재건축 연한 단축 무산 등의 조치로 매수세가 줄면서 소강상태를 보였다"며 "안전진단 신청을 앞두고 있어 급매물이 쏟아지거나 가파른 하락세가 나타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S공인 대표도 "강남 재건축 '바로미터'인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통과 여부는 주민뿐 아니라 부동산업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은마아파트가)갖고 있는 폭발력을 감안하면 (안전진단) 결과가 몰고 올 파장도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안전진단 등의 절차를 진행하면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별도로 준비할 방침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소형의무비율이 적용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어 2개 이상의 설계안을 마련해 최적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마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조만간 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의 경우 잠실제2롯데월드 개발 등의 호재에도 불구, 지난 2006년 예비안전진단에서 '유지 및 보수 판정'을 받는 등 안전진단에서 발이 묶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