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특공대를 투입해 노조를 압박한 결과, 경찰은 조립 3,4 공장에 이어 도장 1공장까지 차례로 확보했습니다.
도장 2공장은 페인트와 시너 등 자칫 큰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많아 경찰은 접근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까지 노조에 자진 이탈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며 “이는 최대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시각 인기 뉴스
만약 내일까지 노조원들이 자진 이탈하지 않을 경우, 도장 2공장에 대한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내일이 이번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 앵커 >
쌍용차 협력업체들이 예정대로 오늘 법원에 쌍용차의 조기 파산을 요구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쌍용차 파산 가능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나요?
< 기자 >
네 쌍용차 600여개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 채권단은 오늘 예정대로 법원에 쌍용차 조기 파산 신청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협동회 최병훈 사무총장으로부터 그 배경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최병훈 / 협동회 사무총장
"되도록이면 빨리 현 쌍용차 법인을 파산시켜서 법적 효력을 정지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협동회 채권단의 이 같은 파산 신청은 법적 효력이 있는 건 아닌데요.
하지만 쌍용차의 파산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법원은 오는 9월 15일로 예정돼 있는 회사측의 회생 계획안 제출 내용을 보고 판단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회사는 최악의 경우, 회사 정리를 전제로 한 계획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부실은 쌍용차 정상 가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같은 협력업체의 요구는 법원이 쌍용차의 기업 가치를 다시 보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