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장1공장 내부서 노조와 격렬한 충돌

박종진,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8.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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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도장2공장 진입계획은 없어‥화재는 진압돼

경찰, 도장1공장 내부서 노조와 격렬한 충돌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 평택공장 도장1공장 옥상을 장악한 경찰이 건물 내부를 장악하기 위해 노조측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50분경 헬기 레펠과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도장1공장 옥상에 진입한 경찰은 30분 만에 노조를 밀어내고 옥상을 장악했다.



하지만 노조측이 도장1공장 내부에 철제 바리케이트를 겹겹이 둘러쌓고 내부에서 저항하고 있어 공장 내부를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2단으로 돼 있는 도장1공장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은 위쪽만을 장악한 채 노조와 격렬한 충돌을 벌이고 있다.



또 도장2공장을 중심으로 포위막을 치기위해 노조측이 복지동 등 도장공장 서쪽 시설물에 쌓아놓은 컨테이너 등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장 1공장 내부의 노조원들은 도장2공장 쪽으로 물러날 수가 없는 만큼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립 3,4라인에서 발생한 화재는 자재하치장 건물로 옮겨 붙었으나 현재는 일단 불을 끈 상태다.


현장의 쌍용차 관계자는 "사실상 도장 1,2공장을 빼놓고는 모든 시설에서 노조측이 철수한 상황"이라면서 "도장 2공장 진입은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강희락 경찰청장도 이날 오전 대전지방경찰청사 준공식에 참석해 "당장 도장2공장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노사간 타협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밝힌 만큼 이날 오후에 도장 2공장을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노조의 핵심 거점인 도장 2공장의 북쪽 조립 3, 4라인에 대형 크레인을 설치하고 서쪽 차체 2공장 옥상에 병력을 투입하는 등 전날에 이어 진압작전을 진행했으며 조립 3, 4라인과 도장 1공장, 복지동 등 도장 2공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물을 사실상 확보했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이날 오전 8시20분경 조립 3, 4라인에서는 경찰의 진압을 피하던 노조원 2명이 사다리차에서 추락해 중경상을 입었으며 또 다른 노조원 1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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