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쌍용차 도장1공장 옥상 장악

박종진,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8.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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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후거점' 도장 2공장 완전 포위

↑ 5일 오전 경찰의 이틀째 진압작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평택(경기)=유동일 기자↑ 5일 오전 경찰의 이틀째 진압작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평택(경기)=유동일 기자


쌍용차 도장 1공장 옥상으로 경찰 특공대가 진입해 장악하면서 노조의 점거농성에 대한 최종 진압작전이 본격화됐다. 마지막 남은 거점인 도장 2공장을 중심으로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5일 오전 9시50분쯤 노조의 주요거점 중 하나인 도장 1공장 옥상에 경찰 특공대 10여 명이 헬기 레펠을 이용해 진입했다. 지상에서도 고가사다리를 올려놓고 병력이 들어갔다.



노조는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으로 격렬히 저항했으나 30여 분 만에 밀려났다.

이미 도장 2공장 북쪽 조립 3, 4라인과 서쪽 차체 2공장 옥상 등은 경찰이 장악하고 양면 동시 진압 준비를 마쳤다.



경찰은 2500여 명의 병력으로 지상과 옥상 등에서 도장 2공장 주위를 완전히 에워쌌다.

도장 2공장은 노조가 애초 '최후거점'으로 삼았던 '요새'로 마지막 저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립 3, 4라인에서 벌어진 경찰과 노조의 충돌로 발생한 불길은 오전 10시15분 현재 도장 1공장 끝과 연결된 자재하치장(4층 건물)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화재가 진화되지 않고 인화물질이 가득한 도장공장으로 번진다면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 있다.

↑ 5일 오전 경찰 특공대가 컨테이너를 이용해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3, 4라인 옥상에 진입하자 노조원들이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평택(경기)=유동일 기자↑ 5일 오전 경찰 특공대가 컨테이너를 이용해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3, 4라인 옥상에 진입하자 노조원들이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평택(경기)=유동일 기자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조립 3, 4라인에서는 경찰의 진압을 피하던 노조원 2명이 옥상에서 추락했다. 1명이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9시20분쯤 응급차로 병원에 후송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노조의 핵심 거점인 도장 2공장의 북쪽 조립 3, 4라인에 대형 크레인을 설치하고 서쪽 차체 2공장 옥상에 병력을 투입하는 등 전날에 이어 진압작전을 진행해왔다.

한편 공장 밖에서는 사측 직원들이 진보단체 회원들과 격렬히 충돌 중이다. 투석전과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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