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급등 피로' 잊고 또 전진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8.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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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6%↗, 주택지표 안도에 일제 강보합

급등 피로감에도 불구, 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33.63포인트(0.36%) 오른 9320.1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02포인트(0.3%) 상승한 1005.6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 역시 2.70포인트(0.13%) 올라선 2011.31로 장을 마쳤다.

최근 급등으로 인한 차익을 실현하려는 물량으로 장 초반 미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경기지표 호전으로 인한 추격 매수세력이 증시를 떠받치며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의 6월 개인소득은 4년래 최대폭으로 줄었지만 개인지출은 0.4%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 0.3% 증가를 상회했다.
6월 미결주택은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가 구조조정을 통해 경기회복 속도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자들의 구매심리를 붇돋웠다.



경기회복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꼽히는 금융주와 소비관련주가 시장을 견인하며 장마감을 앞두고 3대 지수 모두 플러스권으로 복귀했다.

◇ 주택투자-금융회사 강세..캐터필라 주목

미결 주택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으로부동산 투자신탁 회사들의 주가강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먼트 인베스트먼트&메니지먼트가 8.7%, 프로로지스가 6.1%, 킴코리얼티 7.5% 등이 주요 상승종목이다.


자이온스 뱅코프가 7.1%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주택경기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 역시 강세였다.

실적발표에 따른 희비도 지속됐다.



경기회복과 실적이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가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7.2% 상승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짐 오웬스 회장은 이날 오전 컨퍼런스콜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장기적으로 이익을 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가면 앞으로 5년간 주당 8-10달러 순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며, 경기침체 여파가 길어진다 해도 주당 2.5달러 순이익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곡물 가공업체인 아처대니엘스미드랜드는 월가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후 5.2% 하락했다. 아처대니엘스는 분기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83% 급감했다고 밝혔다.
유가가 조정을 보인 영향으로 유정개발업체 BJ서비스가 3.6% 떨어지고 시추회사 로완도 4.7% 내려서는 등 에너지 관련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펩시코는 보틀링 업체 2개를 78억달러에 인수키로 발표하면서 5% 올랐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분식회계 관련 5000만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발표하면서 장중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강보합권을 회복했다.

◇ 유가-달러 방향모색

전날 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6센트 떨어진 71.42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증시 급등과 더불어 3% 올랐던 WTI는 이날은 장중 71.91달러까지 상승했다가 70.16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미 달러화 가치가 등락을 거듭하며 주요 통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지표 호전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희석된 반면, 최근 급락세에 따른 경계감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방향 탐색이 지속됐다.



오후 4시9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3센트(0.08%)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440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04%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95.26엔에 거래됐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0.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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