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33.63포인트(0.36%) 오른 9320.1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02포인트(0.3%) 상승한 1005.6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 역시 2.70포인트(0.13%) 올라선 2011.31로 장을 마쳤다.
최근 급등으로 인한 차익을 실현하려는 물량으로 장 초반 미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경기지표 호전으로 인한 추격 매수세력이 증시를 떠받치며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6월 미결주택은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가 구조조정을 통해 경기회복 속도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자들의 구매심리를 붇돋웠다.
◇ 주택투자-금융회사 강세..캐터필라 주목
미결 주택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으로부동산 투자신탁 회사들의 주가강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먼트 인베스트먼트&메니지먼트가 8.7%, 프로로지스가 6.1%, 킴코리얼티 7.5% 등이 주요 상승종목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자이온스 뱅코프가 7.1%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주택경기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 역시 강세였다.
실적발표에 따른 희비도 지속됐다.
경기회복과 실적이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가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7.2% 상승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짐 오웬스 회장은 이날 오전 컨퍼런스콜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장기적으로 이익을 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가면 앞으로 5년간 주당 8-10달러 순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며, 경기침체 여파가 길어진다 해도 주당 2.5달러 순이익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곡물 가공업체인 아처대니엘스미드랜드는 월가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후 5.2% 하락했다. 아처대니엘스는 분기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83% 급감했다고 밝혔다.
유가가 조정을 보인 영향으로 유정개발업체 BJ서비스가 3.6% 떨어지고 시추회사 로완도 4.7% 내려서는 등 에너지 관련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펩시코는 보틀링 업체 2개를 78억달러에 인수키로 발표하면서 5% 올랐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분식회계 관련 5000만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발표하면서 장중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강보합권을 회복했다.
◇ 유가-달러 방향모색
전날 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6센트 떨어진 71.42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증시 급등과 더불어 3% 올랐던 WTI는 이날은 장중 71.91달러까지 상승했다가 70.16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미 달러화 가치가 등락을 거듭하며 주요 통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지표 호전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희석된 반면, 최근 급락세에 따른 경계감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방향 탐색이 지속됐다.
오후 4시9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3센트(0.08%)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440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04%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95.26엔에 거래됐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0.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