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다시 뜨는 중국관련주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8.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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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회복+저평가" 철강·화학 등 강세… 현지화 성공株도 주목

중국 관련주의 부활인가.

2007년 국내 증시를 열풍으로 몰고 갔던 중국 관련주가 8월 첫날 증시를 이끌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IT와 자동차, 금융 등이 7월 증시를 견인했다면 8월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투자매력이 큰 데다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철강, 화학, 조선, 기계업종 등 중국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들 전통적인 중국 관련주 외에 중국 현지화 성공이 실적으로 입증되는 종목들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철강주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현대제철. 3일 오전 10시57분 현재 1.11% 상승하며 지난달 14일부터 연속 15거래일째 숨 가쁜 랠리를 펴고 있다. 이 기간 주가는 5만4600원에서 7만2700원으로 33.15% 급등했다.

지난 주 기관은 현대제철을 538억원 순매수하며 두번째로 많이 샀고, 외국인도 974억원 순매수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도 이날까지 3거래일째 상승 중이다.



전세계 철강가격 및 가동률 상승이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중국 바오산강철이 9월 주요제품가격을 8월대비 5~6% 인상할 계획을 밝히면서 철강 경기 회복에 신뢰를 더했다.

조인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철강가격 및 가동률 상승으로 포스코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돼 향후 수출 비중 상승 및 가격정책에 유리하다"며 "중국 우한(Wuhan) 역시 9월 제품가격을 200~400위안 인상하고 대만 차이나스틸 역시 내수 가격을 9.4%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가격과 제품 마진 상승, 중국수입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 속에 화학업종지수는 이날 1.21% 강세다. 전주말 10% 넘게 급등했던 LG화학 (316,500원 ▼3,000 -0.94%)은 3거래일째 상승세고 호남석유화학도 2.27% 오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주 LG화학을 1516억원 순매수하며 3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조선업종은 신조선가 안정에 해양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31일 클락슨 신조선가 인덱스는 149포인트로 4주 연속 동일한 수준의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대규모 상선의 발주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세계 조선 시장의 분위기 반전이 나타나고 있고 금융시장 안정으로 선박금융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29일 삼성중공업은 쉘이 발주하는 LNG-FPSO 건조 및 장기공급을 위한 독점적 계약자로 선정됐고, 이달에는 호주 Gorgon 가스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된다는 점도 수주 모멘텀을 부각시키고 있다.

해운업계의 경우 7월31일 발틱운임지수(BDI)는 전주대비 5포인트(0.2%) 상승한 3350포인트, 유조선운임지수(WS)는 5포인트(16.7%) 상승한 35포인트를 기록하며 컨테이너선 해운지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송 연구원은 "국내 해운업계의 2분기 영업실적은 수송량 급감과 운임 급락으로 1분기에 이어서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3분기는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일부 회복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수 성장 기대감 속에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종목들도 강세다. 오리온은 2.84% 올랐고, 네오위즈게임즈는 8.49% 급등 중이다. CJ오쇼핑도 2.44% 오름세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MSCI 코리아 기준 투자매력도 조사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상 투자매력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기계, 정유, 화학, 자동차, 음식료 순으로 나왔다"며 "펀더멘털에 입각한 투자유망 종목은 LG화학, 현대제철, 고려아연, 삼성중공업, 넥센타이어, 현대차, 기아차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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