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들 주식의 매수에 반대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있다. 공식 의견은 '중립(Hold 또는 Market perform)'이지만 적정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매도' 의견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국내 증권업계 현실에서 보면 사실상 팔라는 얘기나 다를 바 없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하이닉스가 3분기에 흑자전환하고 이후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도 하이닉스의 3분기 흑자전환에 이의가 없지만 하이닉스 매수를 말리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점이고 나머지 하나는 D램 가격 상승세 지속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성제 연구원은 제한적인 수익 개선과 함께 최근 하이닉스 주가 강세의 모멘텀이 되고 있는 DDR3의 가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DDR3의 공급이 지금은 부족하지만 3분기에는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하이닉스가 누렸던 DDR3 프리미엄이 제한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하고 1만6500원을 하이닉스 적정주가로 계산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에 대해서도 '중립' 의견이 있다. 한화증권 용대인, 삼성증권 한금희 연구원이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들 중 현대차의 비중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두 증권사는 현대차가 깜짝실적을 공개한 바로 다음날 '실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들이 제시한 적정주가는 7만5000원, 8만1000원으로 8만8000원인 현 주가에 비해 낮다. 그나마 이 목표가도 이번에 상향조정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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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인 연구원은 "현대차가 2분기 실적에서 수치는 서프라이즈를 보였지만 이익의 질 측면에서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세금 인센티브 이후 하반기 내수는 둔화되고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도 정체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금희 연구원은 "현대차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단기 불안요인이 해결될 때까지는 보유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가 지적한 단기 불안 요인은 ▲2분기 중 세계적으로 강하게 견인된 수요 문제, ▲하반기 파업에 대한 우려, ▲신차주기 진입초기 구 모델 할인 확대, ▲원화 강세 가능성 등 네가지다.